QQQ와 QQQM?
QQQ와 QQQM은 둘 다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로, 인베스코(Invesco)가 운영하는 상품입니다.
오늘은 두 ETF의 주요 차이점과 투자자들이 고려해야 할 사항에 대해 알아보겠습니다.
ETF AUM 순위
먼저, ETF AUM에 대해 간단히 설명드리겠습니다.
ETF AUM은 "Exchange-Traded Fund Assets Under Management"의 약자로,
특정 상장지수펀드(ETF)가 관리하고 있는 총 자산을 의미합니다.
미국 ETF의 운용자산 규모(AUM) 순위는 다음과 같습니다
ETF 규모로 보면, 상위권은 대부분 S&P 500 지수를 추종하는 ETF들이 차지하고 있습니다.
1위 SPY(스테이트 스트리트), 2위 IVV(블랙록), 3위 VOO(뱅가드)가 그렇습니다.
4위는 전체 주식 시장을 추종하는 VTI(뱅가드)구요.
그리고 5위에 우리의 주인공 QQQ가 등장합니다.
여기서 재미있는 점은 수수료입니다.
S&P 500 ETF들은 치열한 경쟁으로 수수료가 매우 낮아졌어요.
SPY가 0.0945%, IVV와 VOO는 0.03%에 불과합니다.
그런데 QQQ는 어떨까요?
무려 0.20%입니다.
SPY의 두 배, IVV의 여섯 배나 되는 수준이죠.
그런데도 QQQ가 인기 있는 이유는 뭘까요?
바로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는 ETF 중에서 독보적인 위치에 있기 때문입니다.
QQQ의 운용 자산 규모는 무려 2,500억 달러가 넘습니다.
인베스코의 다른 ETF들과 비교하면 그 차이가 더 극명해지구요.
2위인 RSP는 510억 달러 수준이고, 나머지는 대부분 10억 달러 미만입니다.
결국 QQQ는 인베스코에게 황금알을 낳는 거위와 같은 존재입니다.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규모를 유지하고 있으니, 인베스코 입장에서는 절대 포기할 수 없는 상품이겠죠.
QQQM의 등장
인베스코는 2020년 10월에 QQQM을 출시합니다.
QQQM은 QQQ의 저렴이 버전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마찬가지로 나스닥 100 지수를 추종하구요
둘의 종목 구성을 보면 아래와 같은데요
보시다시피 거의 ctrl+c, ctrl+v로 볼 수 있습니다.
QQQ가 이미 잘 나가고 있는데 QQQM이 왜 등장했을까요?
그 이유는 방어와 공격에 있습니다.
QQQM의 등장배경
방어적 측면
QQQ는 0.20%라는 비교적 높은 수수료에도 불구하고 엄청난 인기를 누리고 있었습니다.
하지만 ETF시장에서 수수료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언젠가는 다른 운용사에서 더 낮은 수수료의 나스닥 100 ETF를 출시할 수 있다는 위험이 있었습니다. 인베스코는 이 상황을 막고 싶었습니다.
공격적 측면
QQQM의 수수료는 0.15%로 QQQ보다 0.05%p 낮습니다.
이런 점은 장기투자자에게 더 매력적인 선택지가 될 수 있습니다.
QQQM이 출시된 2020년 10월은 코로나로 인한 경기침체를 막기 위해 막대한 유동성이 시장에 풀리고 있었고, 이런 상황은 주식시장에 엄청난 호황을 가져왔습니다.
주식시장이 핫하다 보니 신규 투자자들이 지속적으로 대거 유입되고 있었으며,
인베스코는 낮은 수수료를 앞세워 신규 유입되는 투자자층을 끌어들이고자 했습니다.
시장 세분화
QQQ는 주로 기관 투자자나 단기 트레이더들이 선호합니다.
이미 시장에서 활발히 거래되고 있는 ETF이기 때문에 유동성이 좋기 때문이죠.
반면 QQQM은 낮은 수수료를 선호하는 개인 투자자나 장기투자자들을 겨냥했습니다.
하나의 지수로 두개의 시장을 공략할 수 있게 된 것이죠.
수익성 유지
QQQ의 수수료를 한번에 0.15%로 낮추면 인베스코의 수익이 크게 줄어들 수 있습니다. 낮춘 수수료를 차후에 다시 올리는 것도 쉽지 않구요.
하지만 QQQM을 별도로 출시하면서 QQQ의 높은 수수료를 유지하고도 저비용 ETF 시장에 진출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결국 QQQM의 출시는 인베스코의 영리한 전략이었고, 실제로도 먹혀들고 있습니다.
이미 이 글을 읽고 계신 여러분들이 QQQ를 투자해야 할지 QQQM을 투자해야 할지 고민하고 계시니까요.
결론
QQQ와 QQQM의 특징을 비교하여 정리하자면 아래와 같습니다.
2020년부터 시작되어 상대적으로 역사가 짧은 QQQM에 비해
1999년부터 운용중인 QQQ는 운용 성과와 히스토리가 명확합니다.
다만, 어차피 이 두 ETF는 서로 같은 지수를 추종하고 있기 때문에
아마 QQQM의 성과도 QQQ와 비슷할 것이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이 둘은 배당에서 약간의 차이가 있긴 하지만요.. 이 부분은 나중에 별도의 포스팅으로 다뤄 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제 결론은요?
장기 투자 목적으로 신규 진입하는 투자자의 경우 QQQM이 조금 더 유리해 보입니다.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두 개의 ETF, 어느 쪽을 선택하시겠어요?
항상 기억하세요. 투자는 단순히 수수료만 보고 결정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투자 목적과 전략에 맞춰 선택해야 합니다.
다음에 또 다른 흥미로운 투자 이야기로 찾아뵙겠습니다. 행복한 하루 되세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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